축구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수많은 기록이 쌓여 만들어지는 스포츠입니다.
누군가는 수십 년을 갈고닦아 만들어낸 대기록으로, 또 다른 이는 한순간의 실수로 황당한 기록을 남기며 역사에 이름을 올립니다.
기네스 세계기록은 이러한 축구의 다양한 순간들을 공식적으로 보존하고 소개하는 플랫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장 빠른 퇴장, 최다 자책골, 최장 거리 골, 최다 골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네스북에 등재된 해외 축구 기록들을 소개합니다.
가장 빠른 퇴장 – 경기 시작 2초 만에 그라운드를 떠나다
축구 경기에서 퇴장은 대개 감정이 격해지거나, 심각한 반칙이 나올 때 일어납니다. 하지만 단 2초 만에 퇴장당한 선수가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리 하워드라는 잉글랜드의 하부 리그 선수입니다.
1992년, 리 하워드는 심판의 킥오프 휘슬 직후, 공이 차이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건 너무 시끄럽잖아!”라는 말을 내뱉었습니다. 심판은 즉시 욕설에 의한 언어폭력으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고, 그는 공식 경기 시작 2초 만에 퇴장당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기네스북에 “공식 경기 최단 시간 퇴장”으로 등재되었고,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은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최다 자책골 – 한 경기에서 무려 3골
축구 역사상 자책골은 언제나 선수에게 고통스러운 기억입니다. 하지만 이 고통을 세 번이나, 그것도 한 경기에서 경험한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미하엘 벤트입니다.
2002년, 마다가스카르 리그의 AS 아델레 FC 소속이던 그는 상대팀 SO l'Emyrne와의 경기에서 단 한 명이 3개의 자책골을 기록하는 황당한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충격적인 사건은 2002년 마다가스카르에서 발생한 149골 자책골 경기입니다. 이 경기는 심판 판정에 항의하기 위해 팀 전체가 고의 자책골을 넣은 사건으로, SO l'Emyrne가 AS 아델레에게 149-0으로 패배하는 결과로 끝났습니다.
이는 FIFA가 공식적으로 인정하진 않았지만, 기네스북에는 “한 경기 최다 자책골”로 등재되어 있으며, 축구계에 한동안 충격을 줬던 기상천외한 사건입니다.
가장 먼 거리에서의 골 – 골키퍼가 넣은 믿기 힘든 장거리 슛
골은 일반적으로 상대 진영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상식이지만, 어떤 골은 물리 법칙을 의심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 대표적인 기록이 바로 “공식 경기 최장 거리 골”입니다.
이 기록의 주인공은 잉글랜드 뉴포트 카운티 소속의 골키퍼 톰 킹(Tom King)입니다.
2021년 1월, 첼트넘 타운과의 경기에서 그는 자신의 페널티 박스에서 길게 찬 골킥이 바운드 후 상대 골문을 그대로 통과하며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공식 측정 결과, 그 골의 거리는 무려 96.01미터.
기네스북은 해당 골을 “축구 경기에서 기록된 최장 거리 득점”으로 등재했고, 톰 킹은 뜻밖의 방식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한 시즌 최다 골 – 리오넬 메시의 91골 대기록
골 기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리오넬 메시입니다.
2012년, 그는 클럽과 대표팀을 합산해 한 해 동안 무려 91골을 기록하며 기존 게르트 뮐러(85골)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라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 그리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연간 69경기에서 91골이라는 경이로운 숫자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기록은 기네스 세계기록에 “한 해 최다 골”로 등재되었으며,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전설적인 대기록입니다.
이 기록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서, 현대 축구에서 개인이 어떤 경지까지 오를 수 있는지를 상징하는 상징적인 이정표로 자리잡았습니다.
번외 – 가장 많은 국가에서 득점한 선수
또한 한 가지 재미있는 기록으로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가지고 있는 “가장 많은 국가에서 득점한 선수”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는 스웨덴,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 미국 등 7개국 이상의 리그에서 득점을 올렸으며,
기네스북에 "다양한 국가 리그에서 득점한 선수 중 최다 국가 기록 보유자"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기록은 그의 다재다능함, 적응력, 그리고 월드 클래스 클래스를 증명하는 자료로 자주 인용됩니다.
마무리 – 기록은 기억을 만든다
축구는 끊임없이 기록이 쌓이는 스포츠입니다. 그 기록이 득점, 어시스트, 우승과 같은 긍정적인 것일 수도 있고, 황당한 퇴장이나 자책골과 같은 예상치 못한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이 모두 모여 축구라는 스포츠를 더 풍성하게 만들죠.
기네스북은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순간들을 남기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기록들 외에도 매 시즌 새롭고 기상천외한 기록들이 탄생하고 있으며, 축구 팬들은 그 기록을 통해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즐깁니다.
앞으로 또 어떤 기록이 등장할지, 우리는 그저 지켜보며 감탄할 준비만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