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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들이 직접 만든 브랜드/사업 이야기

by jubad1 2025. 5. 1.

그라운드 밖에서 또 다른 성공을 만든 이들

축구선수들의 커리어는 짧습니다. 보통 30대 초반이면 은퇴를 고려해야 하고, 부상이나 경쟁에 밀려 더 이른 시점에 무대를 떠나는 경우도 많죠. 때문에 많은 선수들은 현역 시절부터 ‘은퇴 이후’를 준비하며 다양한 사업에 도전합니다. 단순한 투자자를 넘어, 자신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거나, 브랜드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축구선수들이 직접 만든 브랜드와 사업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축구선수들이 직접 만든 브랜드/사업 이야기
축구선수들이 직접 만든 브랜드/사업 이야기

 

패션 브랜드의 CEO – 헥토르 벨레린, 티에리 앙리, 그리고 데이비드 베컴

 

 

헥토르 벨레린 – 환경을 생각하는 디자이너
전 아스널 소속의 스페인 수비수 헥토르 벨레린은 축구 실력만큼이나 패션 감각으로도 주목받는 인물입니다. 그는 비건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거나 직접 친환경 섬유 브랜드를 론칭해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벨레린은 실제로 나이키와의 콜라보 제품에서도 재생 소재를 강조했으며, 일부 수익을 환경 보호 단체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패션도 메시지를 담을 수 있다"고 말하며, 스타일과 철학을 동시에 보여주는 브랜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티에리 앙리 – 럭셔리 스트리트 브랜드의 아이콘
아스널과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는 은퇴 후에도 패션계에서 활약 중입니다. 그는 럭셔리 브랜드들과 협업하면서 자신만의 컬렉션을 출시했고, 특히 ‘몽클레어’와의 협업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축구장 밖에서도 여전히 ‘스타’임을 입증한 셈입니다.

데이비드 베컴 – 브리티시 젠틀맨의 정석
베컴은 이미 브랜드 자체입니다. 하지만 그는 단순한 모델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건 향수 브랜드, 슈트 브랜드, 스포츠웨어까지 직접 기획하거나 라이선스를 통해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House 99’라는 남성용 그루밍 브랜드는 그의 정돈된 이미지와 완벽히 맞아떨어지며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축구장에서 커피숍으로 – 후안 마타와 안드레 고메스

 

 

후안 마타 – 영혼이 담긴 카페 ‘Common Goal’ 정신
전 맨유와 첼시에서 활약했던 후안 마타는 평소에도 지적이고 따뜻한 성품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축구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Common Goal’ 운동의 창립자이자, 은퇴 후 스페인 오비에도에 소박한 커피숍을 열었습니다. 단순한 투자처가 아니라,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며 지역 예술 전시, 독서모임 등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안드레 고메스 – 커피 애호가의 현실적인 창업
에버튼에서 활약했던 포르투갈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는 포르투갈 포르투 시내에 고급 커피 전문점을 열었습니다. 그는 바리스타 교육을 받았고, 고급 원두 수입까지 직접 관여하며 단순한 ‘이름만 빌려주는 사업’과는 다른 진정성을 보여줬습니다. 인테리어와 메뉴 선정에도 깊이 관여해 ‘스타벅스 스타일’이 아닌, 현지 기반의 고급 커피 바로 포지셔닝했습니다.

 

부동산 사업가로의 변신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제라드 피케

 

 

호날두 – 호텔 왕으로 진화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단순한 축구 스타를 넘어 이제는 글로벌 사업가입니다. 그의 대표적 사업이 바로 ‘Pestana CR7 호텔 체인’입니다. 포르투갈 최대 호텔 그룹인 페스타나와 협업해 만든 이 호텔 브랜드는 마데이라, 리스본, 마드리드, 뉴욕 등지에 위치하며, 스포츠 테마와 럭셔리를 결합한 콘셉트로 전 세계 팬들을 끌어들입니다. 객실 곳곳에 호날두의 트로피와 유니폼이 전시돼 있으며, 피트니스 공간도 고급 사양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제라르 피케 – '코스모스 그룹'의 야심찬 행보
바르셀로나의 전 수비수 제라르 피케는 일찍부터 사업가로서의 감각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는 ‘코스모스 그룹’을 설립해 미디어, 스포츠 이벤트,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테니스 데이비스컵의 운영권을 인수해 포맷을 개편했고, 최근에는 스페인 하부 리그에 팀을 인수하거나 축구 관련 미디어 플랫폼도 운영 중입니다. 부동산 자산 역시 스페인과 미국에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와 문화를 잇는 새로운 방식 – 제시 린가드, 네이마르, 그리고 즐라탄

 

 

제시 린가드 –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JLINGZ’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윙어 제시 린가드는 개성 있는 세리머니로 유명하지만, 동시에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JLINGZ'를 창업하며 젊은 팬층과의 소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로고와 제품군에는 자신의 별명과 사인을 활용했고, 제품은 미국과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린가드는 사업 초기부터 직접 모델로 참여하고 SNS를 적극 활용해 브랜드를 알리고 있습니다.

네이마르 – 음악·문신·패션을 아우르는 멀티 콘텐츠
브라질의 네이마르는 단순한 축구 스타가 아니라 ‘브랜드 아이콘’입니다.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음악, 문신, 패션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들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으며, 나이키, 푸마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도 활발히 진행합니다. 특히 그의 시그니처 운동화, 향수, 의류 컬렉션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 활을 든 브랜드 ‘A-Z’
즐라탄은 2016년 패션 브랜드 A-Z’를 론칭했지만, 아쉽게도 장기적인 성공은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시도 자체가 스웨덴 내 자립형 브랜드 모델로 평가되며, 스포츠 스타가 직접 패션 시장에 뛰어든 좋은 사례로 남았습니다. 그는 “아무나 즐라탄이 될 수 있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스포츠와 동기부여를 연결하는 실험적 브랜딩을 선보였습니다.

 

브랜드를 넘어 인생을 디자인하는 축구선수들

 

 

이제 축구 선수들은 단순히 공만 잘 차는 사람이 아니라, 문화·경제·사회적 영향력을 갖춘 인물들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라, 자기 철학과 정체성을 브랜드에 녹여낸 이들의 사업은 팬들과 시장 모두에게 더 큰 울림을 주고 있죠.
패션, 커피, 부동산, 스포츠 산업까지… 그라운드 바깥에서도 이들의 승부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