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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 한 번도 못 나간 축구 강국들 이야기

by jubad1 2025. 4. 23.

 

‘축구 강국’이란 무엇인가?

 

‘축구 강국’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월드컵 출전 경험이 풍부하고, 성적도 뛰어난 국가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그 정의는 더 넓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축구 인프라가 발달하고, 국내 리그가 경쟁력 있으며, 세계적인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에 한 번도 나가지 못한 나라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들에게 월드컵은 여전히 넘기 힘든 벽이자, 언젠가 반드시 넘어야 할 꿈의 무대입니다.
이 글에서는 우리가 흔히 ‘축구 실력’이 충분하다고 여기는 몇몇 국가들이 왜 월드컵 본선 무대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는지, 그 배경과 아쉬움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월드컵에 한 번도 못 나간 축구 강국들 이야기

 

월드컵에 단 한 번도 못 간 의외의 나라들

 

베네수엘라 – 남미 유일 무대 미경험국
남미 축구연맹 소속의 10개국 중, 월드컵 본선에 단 한 번도 진출하지 못한 유일한 국가가 바로 베네수엘라입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콜롬비아 등 세계적인 강호들이 즐비한 대륙에서 베네수엘라는 늘 ‘약체’로 분류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10여 년간 베네수엘라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7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라파엘 두다멜, 살로몬 론돈 등 유럽파 선수들의 활약

에도 불구하고, 남미 예선은 홈앤어웨이 풀리그 방식으로, 매 경기 세계 수준의 팀과 붙어야 하기에 진입장벽이 매우 높습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점점 조직력이 향상되고 있지만, 출전권이 4.5장뿐인 남미에서는 여전히 험난한 도전입니다.

룩셈부르크 – 유럽의 숨은 ‘기초 체력왕’
룩셈부르크는 유럽에서 축구 문화와 역사 모두 깊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FIFA와 UEFA의 창립 회원국이기도 하며, 무려 1934년부터 월드컵 예선을 치러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본선 무대를 밟은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룩셈부르크는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소년 육성 시스템 강화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인접국과의 전술 교류

2020년대 들어 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 향상

이제는 예선전에서 중위권 이상의 경쟁력을 보이고 있어, 첫 월드컵 진출을 기대해볼 만한 팀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도 – 인구는 많은데 왜 출전이 없을까?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입니다. 경제 규모도 커졌고, 다양한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축구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 초청받았으나 기권했다는 역사적 일화입니다. 당시 FIFA는 인도 선수들이 ‘맨발로 출전하려 한다’는 이유로 참가를 제한했고, 이에 인도 축구협회는 “축구에 대한 존중 부족”을 이유로 기권을 결정합니다.

이후 인도는 꾸준히 예선을 도전했지만,

국내 리그의 열악한 시스템

국가대표팀의 장기적인 플랜 부족

크리켓이라는 압도적인 인기 스포츠 존재
등이 걸림돌로 작용해 지금까지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ISL(인도 슈퍼리그) 등 프로리그의 활성화와 함께, 유소년 개발 시스템이 점차 갖춰지면서 축구에 대한 관심도 상승 중입니다.

 

정치, 외교, 전쟁 – 축구 외적인 이유로 사라진 꿈

 

중국 대만(중화 타이베이)
중화 타이베이는 과거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으로, 지역 예선에서 종종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의 정치적 긴장과 FIFA 내 정치적 입장 차이로 인해 여러 번 국제 대회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또한 아시아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전력 탓에 월드컵 본선 진출은 꿈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북한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참가한 이후, 국제 교류의 단절과 정치적 이유로 축구의 성장성이 둔화된 상태입니다.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과거 AFC 소속이었지만, 아랍 국가들과의 외교적 갈등으로 인해 대회 참가 자체가 거부되는 일이 잦았습니다. 결국 1994년부터 유럽(UEFA)으로 편입됐는데,
이로 인해 월드컵 진출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유소년 시스템과 프로 리그(리갓 하알)를 갖추고 있음에도, 유럽 예선의 벽은 매우 높고, 주변국과의 외교 문제는 여전히 축구와 떼어놓기 어렵습니다.

 

월드컵의 꿈은 계속된다

 

 

축구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이유는, 작은 나라도 언제든 세계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2026년 북중미 월드컵부터는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며, 예선 통과 가능성도 그만큼 넓어졌습니다.
그동안 한 번도 본선에 나가지 못했던 팀들에겐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남미 도전

룩셈부르크와 조지아의 유럽 돌풍

인도, 인도네시아 같은 아시아 대국들의 리그 성장

남수단, 코소보 같은 신생국의 빠른 성장

이제 월드컵 본선은 ‘강호’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예측 불가능한 드라마를 쓰기 위해, 수많은 축구 국가들이 오늘도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월드컵 출전이 곧 실력의 전부는 아니다.”


많은 나라들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축구가 단순한 경기 그 이상으로 국가 정체성과 문화를 표현하는 수단이 된 지금, 본선 무대는 더 이상 불가능한 꿈이 아닙니다.
다음 월드컵에서는 어떤 '첫 출전국'이 세계 무대를 흔들지, 기대해볼 만한 이유는 충분합니다.